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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용산시대 개막…1등기업 창조 터전
2014.11.18

회현동 사옥 매각 이후 9년 만의 첫 신축 사옥

홍정욱 회장 "1등 기업은 전략이 아닌 문화에서 탄생. 새로운 기업문화의 정착을 가져올 터전 될 것"

연간 10억 임차비용 절감, 식당과 갤러리, 카페 등 다양한 편의시설로 직원복지 증대 효과

 

 

헤럴드가 마침내 용산의 헤럴드스퀘어 시대를 열었다. 헤럴드와 올가니카데이, 헤럴드아트데이 등의 자회사들은 지난달 24일 서울 용산구 후암동 소재 헤럴드스퀘어 신사옥으로의 이전을 마무리했다. 사옥 이전은 2005년 경영정상화를 위해 회현동 사옥을 매각하고 광화문 정동 사옥으로 옮긴 지 9년 만의 일이다.

 

헤럴드스퀘어의 준공은 대내외적으로 복합적 의미를 지닌다. 우선 헤럴드스퀘어는 회현동 사옥 매각 이후 자체 보유자금으로 직접 신축해 이전하는 첫 사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동시에 연간 10억원에 달하는 임차비용의 절감 및 자산가치의 상승이라는 경제적 의미 또한 가져다주고 있으며, 헤럴드의 디자인 철학인 ‘Natural & Minimal’, 즉 자연스럽고 절제된 건축으로 주변환경과 어울리면서도 커뮤니티의 가치를 높여주는 건축 철학을 실현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아울러 헤럴드스퀘어는 다양한 편의시설과 직원복지의 제공을 통해 근무환경을 업그레이드하고, 끊임없이 상상하며 도전하는 기업문화의 정착을 앞당길 초석으로도 기능하고 있다.

 

▶ 대대적 리모델링으로 공간 효율성 극대화= 서울 용산구 후암로4길 10에 위치한 헤럴드스퀘어는 지하3층~지상5층, 연면적 4928.59㎥ 규모다. 해태크라운의 연구소로 활용되던 빌딩으로, 빌딩 매입 이후 건물의 골조만 남기고 모두 바꾸는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사실상 신축 건물로 재탄생했다. 공사 시간만 6개월에 달할 정도로 대공사였다.

 

과거 해태 연구소 시절 빌딩을 가리던 전면부 화단 부분의 변화가 가장 컸다. 빌딩 앞 화단은 건물 전면을 가리고 있어 전체적으로 답답한 느낌이 들던 공간이었다. 이에 화단은 도로와 접하는 곳만 일부 남기고, 화단의 뒷공간은 지하 2층부까지 잘라 내 거대한 선큰으로 재탄생시켰다. 새롭게 만들어진 선큰은 건물에 웅장감을 더하는 동시에, 지하층의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됐다. 저스트주스 클렌즈바와 헤럴드도서관이 위치한 LL층(지하 1층)은 접근성에서 사실상 지상 1층으로 격상됐다. 헤럴드키친과 헤럴드 갤러리가 위치한 L2층(지하2층)도 외부에서 계단으로 직접 접근할 수 있어 지하층의 느낌을 지웠다. 헤럴드키친 창밖으로는 선큰 벤치가 놓여 식사 이후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붉은 고벽돌 외벽 마감재는 따스하면서도 절제된 헤럴드의 기업 이미지를 상징하며, 주변 환경과 조화되는 건축물의 이미지를 낳았다. 낡은 가구는 화이트톤의 신규 가구로 모두 교체돼 전체적으로 산뜻한 느낌을 더했다.

 

이 모든 작업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손수 설계하며 가장 ‘핫’한 건축가로 자리 잡은 민현준 홍익대 교수의 손에서 이뤄졌다. 민 교수는 올해 건축문화대상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헤럴드 및 계열사 집결, 1등 기업 실현과 새로운 기업문화의 원천= 헤럴드스퀘어는 단순한 자체 사옥 마련의 의미에 국한하지 않는다. 헤럴드스퀘어는 미래 성장과 비전의 상징이며, 선진 기업문화 구축의 초석이다. 명동 회현동 사옥을 떠나 광화문으로 이전할 당시의 목표는 흑자기업의 실현이었고, 이는 실현됐다. 이제 광화문을 벗어나 후암동 헤럴드스퀘어로 입성한 헤럴드에게는 1등 기업의 창조라는 비전이 부여됐다. 1등 기업을 만드는 선진적인 기업문화를 토대로 언론과 교육을 넘어 친환경 라이프스타일기업으로의 도약을 실현케 할 토대가 헤럴드스퀘어다.

 

헤럴드스퀘어는 이미 가시적인 순기능을 낳고 있다. 헤럴드뿐 아니라 올가니카데이 및 헤럴드아트데이 등이 모두 한 건물에서 업무를 보며 유무형의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는 것. 헤럴드의 주요 이벤트인 디자인포럼을 위해 디자인포럼본부와 디자인코어, 헤럴드아트데이 등이 한 공간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효율이 크게 개선된 게 대표적 예다. 헤럴드와 올가니카 간의 유기적 소통도 더욱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더불어 신사옥은 기업문화가 자연스럽게 성숙하는 계기로도 작용하고 있다. 실내는 물론 사옥 주변에서의 흡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느슨했던 사내 보안의식도 성숙해졌다. 직원들은 사옥 내에 마련된 다양한 편의시설 덕에 저렴한 가격에 건강한 식사를 하고, 갤러리에서 그림을 감상하는 여유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회사 전체적으로도 연간 10억에 달하는 임차 비용을 절감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금 및 직원복지의 원천을 확보했다. 임차 비용 절감분 가운데 약 2억원은 직원들의 식대 지원 비용으로 할애된 바 있다. 향후 용산 미군 기지 이전 등 미래 자산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 또한 상존한다.

 

홍정욱 헤럴드 회장은 아직 부분적으로 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금연과 주차 등 원칙을 존중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헤럴드스퀘어의 운영 방침에 적극 동참해주고 있는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회장은 “1등 기업을 만드는 힘은 전략이 아닌 문화”라고 강조하며, “헤럴드스퀘어는‘사람과 자연에 대한 사랑’의 가치를 구현하고, ‘Re-imagine!’의 정신으로 끊임없이 상상하며 진화하는 새로운 기업문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글/미래전략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