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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필 5회 정기연주회 '고향의 봄'
20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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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이면 헤럴드 식구들은 예술의전당으로 향한다. 바로 헤럴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정기공연이 있어서다. 일년에 한 번 열리는 공연은 올해 3월 8일 다섯 번째 무대를 맞았다. 

‘해설이 있는 클래식’으로 정평난 헤럴드필의 공연은 올해도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관객들은 지휘자의 입담에 웃음을 놓지 않았고, 가끔은 눈가가 촉촉해지기도 했다.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헤럴드필은 올해는 우리에게 친숙한 악기인 ‘기타’를 오케스트라 협연 악기로 끌어들였다. 기존 존재하는 협연곡이 아니라 오케스트라 곡을 새롭게 구성해, 기타 특유의 매력을 뽐내는 한편 오케스트라와 조화도 꾀했다. 

시작은 칼 오르프의 오라토리오 ‘카리미나 부라나’의 합창곡 ‘운명의 여신이여’였다. 보통CF나 영화의 긴박하거나 극적 장면에서 많이 인용되는 합창곡으로, 역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봄을 객석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소프라노 두명의 무대가 준비됐다. 소프라노 이명희와 코러스는 한국가곡 ‘살짜기 옵서예’로 사랑에 빠진 수줍은 아가씨의 마음을, 소프라노 박지현은 프란츠 레히르 오페라타 쥬디타 중 ‘뜨겁게 입맞춤 하는 내 입술’을 불러 열정적 사랑을 노래하는 여인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특히 이명희ㆍ박지현이 듀엣으로 부른 요한 슈트라우스 ‘봄의 소리 왈츠’는 두 소프라노의 기교가 어우러져 화려하게 무대를 장식했다. 

기타리스트 장하은은 프란츠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2번’을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했다. 기타와 오케스트라라는 언뜻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협연무대는 ‘밀크 초콜릿’처럼 부드럽게 섞여 환상적 앙상블을 이뤄냈다. 

2부는 베스트 클래식 모음곡들로 채워졌다. 김봉미 상임지휘자는 “저는 무대에 서면 ‘수면장애’가 있다는 말을 믿을 수가 없다”며 관객을 웃음으로 무장해제 시켰다. 이어 베토벤의 ‘운명’,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 등 일반인에게도 익숙한 클래식 12곡을 5분으로 편곡해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이라이트는 금관 5중주 그룹인 ‘솔루스브라스’의 무대였다. 얀 쿠치어의 ‘금관 5중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오케스트라와 함께 선보인데 이어 라파엘 포르테의 이베리아 라틴계의 소품 제1악장을 연주했다. 부드럽고 청아하며 힘찬 금관악기의 선율은 우리곁에 찾아온 봄을 느끼기에도 충분했다.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헤럴드식구들에게 봄도 그렇게 찾아왔다. 

글/이한빛 기자(헤경 라이프스타일섹션)